반갑습니다. 국어하는 기미재입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기초 문법 시리즈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류는 언제든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드디어 긴 용언이 끝나고 체언 차례입니다. 아직 수식언, 관계언, 독립언이 남았습니다. ㅋㅋㅋ
용언은 굉장히 중요하고, 다루어야할 개념도 많기에 글이 길어졌지만 체언은 비교적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각설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명사 :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
1. 명사
명사는 말 그대로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품사를 배우다보면 참 재미있는게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품사로 나뉘어서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명사의 개념을 알게되면 우리가 명사에 둘러쌓여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지금 보고 있는 책상, 컴퓨터, 책, 볼펜, 종이, 등등..이 모두 명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명사에서 알아두어야하는 부분은 고유 명사 / 보통 명사, 자립 명사 / 의존 명사 정도가 있겠습니다. 바로 보겠습니다. 보기전에 중요한 관점이 있습니다. 명사들이 저 네가지로 나뉘는 것이 아닙니다. 명사들의 덩어리에 '보편적이냐 아니냐'의 기준을 갖다대면 '고유와 보통'으로 나뉘는 것이고, '자립성의 유무'의 기준을 갖다대면 '자립과 의존'으로 나뉘는겁니다. 참고해주세요!
고유 명사 : 특정 사물이나 사람을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해 부르는 명사
보통 명사 : 여러 사물에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특성을 가진 명사
보통 명사는 여러 사물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명사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사람', '책상', '의자' 같은 것들이 해당합니다. 그리고 고유 명사란 매우 간단하게 말해서 '해당 사물이나 사람만'을 지칭하는 명사입니다. '사람'은 우리 모두에 해당하기에 보통 명사에 해당하지만 '희재'는 저 하나밖에 없지요. '희재'는 고유 명사에 해당합니다.
(※ 다른 '희재'들도 있지 않습니까? 라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지만 여기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를 지칭하는 '희재'는 고유 명사입니다.)
여기서 조금 깊게 들어간다면 '내포적 의미'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고유 명사와 보통 명사를 구분하는 기준이 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고유 명사는 그 대상만을 지칭하는 개념이기에 내포적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보통 명사는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집합들이 공유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간단한 예시로 살펴보겠습니다.
① 이순신은 1592년 옥포해전에서 첫 승리를 거두었다.
② 그는 이순신과 같은 용맹함을 갖추고 있다.
1번의 예시는 역사 속 인물인 '이순신' 장군을 지칭하고 있기에 고유 명사로 쓰인 예시입니다. 2번의 예시는 '이순신' 장군의 특성인 '용맹함, 대담함'이라는 내포적 의미를 가지고 쓰인 예시이기에 보통 명사로 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립 명사 : 자립성을 가지고 스스로 쓸 수 있는 명사
의존 명사 : 혼자 쓰일 수 없고, 반드시 관형어의 수식을 받아야하는 명사
자립 명사는 말 그대로 혼자 쓸 수 있는, 우리가 직관적으로 떠올렸을 때의 명사들을 지칭합니다. '사람', '물', '가방' 등등. 혼자 쓸 때 특정한 의미가 떠오르는 명사가 자립 명사라 할 수 있습니다. 의존 명사란 혼자 쓸 수 없는 명사를 지칭합니다. '것', '때문', '바', '뿐, '따름' 등등이 있습니다. 국어를 잘하려면 단어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해야합니다. 의존 명사의 정의에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다는 것 보이시나요? 품사에서 '관형사' 뿐만 아니라, 문장 성분에서 다루는 '관형어'의 수식을 받아야만 쓸 수 있는 명사입니다. 조급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차근차근히 글의 흐름을 따라 읽으셔도 충분합니다. 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나 공부할 때 주의할 점은 '무조건적인 암기'는 없습니다. 왜냐구요? 의존명사도 동일한 형태의 조사로 쓰여 여러분들을 헷갈리게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위의 예시들은 무조건 의존명사야.' 라고 접근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간단한 예문으로 살펴보겠습니다.
① 나는 할 말이 없어 웃을 뿐이었다. (※ 의존명사)
② 내가 가진 것은 이것뿐이야. (※ 조사)
간단한 구분법 또한 있습니다. 띄어쓰기를 보거나, 앞말의 수식성을 살펴보거나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글 맞춤법' 부분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지금은 '의존 명사'라는 앞말의 수식을 받아야만 하는 명사가 있다. 정도만 알고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하단에 의존 명사 빈출 어휘들을 넣어두겠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원래는 하나의 글에서 체언을 모두 다루려 했는데, 글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다음 편은 대명사에 대해 간단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드립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간단한 답변을 달거나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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