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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문법/형태론

품사 3. 용언 - 본 용언, 보조 용언

by 희재짱짱123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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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국어하는 기미재입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기초 문법 시리즈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류는 언제든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희재가 마라탕을 다 먹어 버렸다.

2. 희재가 마라샹궈는 한 입 먹고 버렸다.

 

 

우리는 품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용언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품사를 학습하다보면 모든 문장을 품사 단위로 나도 모르게 끊어 읽게 됩니다. '희재. 어 명사구나. 가. 조사지.' 와 같이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 중에 위의 예문과 같이 '먹어 버리다.' 와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면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듭니다. 저 용언은 '먹어 버리다'가 하나의 용언인지, 아니면 '먹다 + 버리다'가 합쳐진 용언인지. 아니면 제 3의 의미를 가지는건지.

 

정답은 '먹다'와 '버리다'를 함께 쓰지만 실제로 '먹은' 후에 '버리는' 뜻은 아닙니다. 이러한 개념을 본용언과 보조 용언의 개념으로 다루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1번 문장의 예문이 그러한 뜻이 아닌 것을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2번 문장은 실제로 '먹은' 후에 '버린' 의미가 됩니다. 많이 어렵지 않습니다. 바로 살펴보겠습니다.

 


 

본용언 : 보조 용언 앞에 쓰여 의미적 자립성을 가지는 용언
보조 용언 : 본 용언의 뒤에 붙어 의미를 더해주는 용언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자면, 두 개 이상의 용언이 이어졌을 때 원래의 의미를 나타내는 용언은 본용언, 보조적인 의미를 더해주는 용언은 보조 용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문을 보겠습니다.

 

3. (놓인 음식들을 보고) 우리 일단 먹고 보자!
4. (문제를 같이 풀다가) 우리 일단 밥 먹고 보자. 엄마가 오래.

 

3번의 예문에서 '먹고 보자'는  '먹다'와 '보다'가 합쳐진 형태인데, 여기에서는 정말로 '음식을 먹은 후에 서로 보자.'는 의미가 아닌 '우선 먹고 추이를 살피자.' 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여기에서 '먹다'는 본래의 의미로 쓰였지만, '보다'는 원래의 의미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본용언과 보조 용언이 쓰인 형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4번의 예문에서는 역시 동일하게 '먹다'와 '보다'가 합쳐진 형태이나, 여기에서는 각각의 용언이 원래의 의미대로 쓰였습니다. '먹다'와 '보다' 두 용언 다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본용언과 본용언이 각각 쓰인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접했을 때는 다소 헷갈릴 수 있으나 구분이 어려운 개념은 아닙니다. '각 용언의 원래 의미대로 쓰였는가.' 만 찾는다면 간단한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팁은 두 개의 용언이 이어질 때  앞에 오는 용언은 무조건 본용언입니다. 뒤에 이어지는 용언이 본용언인지, 보조 용언인지만 찾을 수 있으면 됩니다. 하나 더 찾자면  역시나 품사의 개념에 힌트가 있습니다. '본용언'은 '의미적 자립성'을 가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본용언' + '본용언'의 구성은 두 개의 문장으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예문과 함께 보겠습니다.

 

5. 희재야. 저 가방 꼭 버리고 가렴.

 

'버리고 가다' 라는 부분은 '본용언' + '본용언'의 구성입니다. 실제로 가방을 '버리고' 또한 '가라' 의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개의 문장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6. 희재야. 저 가방 꼭 버려라.

7. 희재야. ~고  가라.

 

이제 좀 이해가 가시나요? 생소하긴 할 수 있지만, 전혀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음은 본용언, 보조 용언의 구성입니다.

 


1. 용언의 어간 + 보조적 연결어미('-아/어', '-게', -'지', '-고' ) + 보조 용언
2. 용언의 어간 + 명사형 전성어미 ('-(으)ㅁ', '-기' ) + 보조사 + 보조 용언

 

 

대표적인 본용언과 보조 용언의 연결 형태입니다.

1번 형태의 예문입니다.

 

먹어 보다 = '먹-'(용언의 어간) + '-어' (보조적 연결어미) + '보-'(용언의 어간) + '-다'(어말 어미)

 

앞선 글에서 용언의 어간 어미가 무엇인지, 보조적 연결어미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어미의 종류 중 보조적 연결 어미를 보았는데, 이러한 경우에서 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2번 형태의 예문입니다.

 

예쁘기도 하다 =
'예쁘-' (용언의 어간) + '-기' (명사형 전성어미) + '도' (보조사) + '하-' (용언의 어간) + '-다' (어말 어미)

 

어미의 종류를 암기해야하는 이유가 느껴지나요? 착실한 암기가 진행되고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해당 부분은 '한글 맞춤법' 단원에서 띄어쓰기와 관련하여 많이 찾아보게 됩니다. '한글 맞춤법' 단원에서 한번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한글 맞춤법 단원에서 다루게 될 내용이지만 참고 삼아 게재했습니다.

 

처음 접했을 때 생소한 개념일 수는 있지만 어렵지는 않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질 내용은 '용언의 규칙 활용, 불규칙 활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 달아주시면 성심껏 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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