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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문법/형태론

품사 1. 용언 - 어간과 어미

by 희재짱짱123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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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국어하는 기미재입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기초 문법 시리즈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류는 언제든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번 글에서 품사의 기초 개관(품사란 무엇이다, 분류가 어떻게 된다..)을 살펴보았다면 이제 품사의 각 부분에 대해 살필 시간입니다. 품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용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도는 어떻게 파악하냐구요? 학생들에게 국어 강의를 하는 입장에서는 파악하기 쉽습니다. 다른 문법 범주의 전반에 걸쳐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고등학교 1학년 문법에서는 그야말로 전 영역에서 용언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다른 문법을 설명하는 시간에 추가로 계속 언급을 하겠습니다.

 

이번 영역에서는 용언의 종류와 개념. 어간과 어미의 개념까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어간 어미의 개념은 표의 형태로 하단에 첨부했으니 학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간단한 연습문제 또한 첨부했습니다. 다 읽고 체크해보세요.

 

각설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용언은 가변어이다. 용언에는 동사 형용사가 있다.

 

저번 시간에 품사의 개관 설명을 하며 품사의 분류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1편부터 읽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동사와 형용사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동사 :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단어

 

말 그대로 우리 말에 있는 단어들 중 움직임, 작용을 나타내는 단어들은 모두 동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동사와 타동사같이 세분화하지는 않겠습니다. (문장성분에서 목적어를 설명한 후에 기술할 예정입니다.)

달리다, 먹다, 뛰다, 잡다, 들다, 던지다. 등등 

모든 움직임과 작용을 나타내는 단어는 동사라고 부릅니다.

 

형용사 : 사람이나 사물의 상태나 성질을 나타내는 단어

 

상태나 성질을 나타내는 단어를 형용사라고 부릅니다. 마찬가지로 성상형용사와 지시형용사등으로 분류하긴 하지만 역시나 세분화하지 않겠습니다. (이후에 깊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예쁘다, 귀엽다, 뜨겁다, 차갑다, 수려하다, 등등

모든 상태나 성질을 나타내는 단어는 형용사라고 부릅니다.

 


 

 자. 그러면 우리 주위에 있는 단어들이 점점 품사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대화 중 "너 참 예쁘다."와 같은 문장에서 '예쁘다? 형용사?' 같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헷갈리기도 합니다. 

 

"레몬 맛이 새콤하다." 라는 문장에서 '새콤하다는 레몬의 작용때문에 새콤한거니까 동사인가?' 아니면 '단순한 맛의 성질을 말하는 단어이니 형용사인가?' 와 같이 말입니다. 그래서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약 세 가지 정도의 방법이 있지만 저는 간단하게 딱 하나만 학생들에게 가르칩니다.

 

선어말 어미 자리에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ㄴ'을 넣어서 말이 되면 동사, 말이 안되면 형용사이다.

 

뒤에서 배울 시제 단원에서 나오는데, 현재 시제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가 형용사에 결합될 수 없다는 성질을 이용한 구분법입니다. '젊다'라는 단어는 형용사입니다. '늙다'라는 단어는 동사입니다. '젊는다', '늙는다'를 생각해보시면 쉬이 이해가 갑니다. 물론 단어의 뜻으로 생각을 하면 '늙다'라는 단어는 시간의 작용을 나타내는 단어이기 때문에 동사라고 하는데 직관적으로 이해는 어렵습니다. 간단한 구분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학생들이 "선어말 어미가 뭐에요?"라는 질문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이 때 용언의 어간 어미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용언은 가변어이다.  가변어는 어간과 어미로 이루어진다.
어간 : 용언이 활용할 때(형태가 변할 때) 형태가 변하지 않는 부분

어미 : 용언이 활용할 때 형태가 변하며 문법적인 의미를 더해주는 부분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문법의 전반에서 용언의 어간 어미의 개념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포인트가 몇 군데 있습니다. 우선 가변어는 어간과 어미로 이루어진다. 라는 부분인데 '용언'이라고 하지 않고 '가변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편에 후술하겠습니다. 그 다음 포인트는 어간과 어미입니다.

어간은 말 그대로 '용언이 활용할 때 형태가 변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먹다(기본형). 먹고, 먹는, 먹으며, 먹어서, 먹을, 먹은...

 

'먹다' 라는 기본형 동사가 형태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형태가 바뀌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먹-'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우리는 '용언의 어간' 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형태가 바뀌는 부분인 '-다, -고, -는, -(으)며, -어서, (으)ㄹ, 은' 부분은 전부 '용언의 어미'라고 부르는 부분입니다. 

 

이제 기본 개념이 이해가 가나요? 많이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서 학생들에게 주로 요구하는 것은 용언에서 어간과 어미를 분리하는 활동입니다. 예를 들면 '먹은' 이라는 동사에서 '먹-' + '-은' 으로 구분하는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막히는 부분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달리다' 라는 동사는 '달리-' + '-다'로 구분이 되는 것은 알겠는데 그러면 '달렸다.'라는 동사는 '달렸- ' + '-다'로 구분이 되는건지 질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선어말 어미어말 어미의 개념을 배울 차례입니다.

 

 

어미는 선어말 어미와 어말 어미로 구분된다.
어말 어미 : 단어의 맨 끝에 위치하는 어미. 

선어말 어미: 어말 어미 앞에 위치한다고 해서 '선'어말 어미


물론 어말어미의 역할, 선어말 어미의 역할들 또한 있습니다. 다만 용언의 기초 개념을 학습하는 단계에서 정보들을 너무 과하게 학습한다면 지레 질려버리겠지요. 어미는 선어말 어미와 어말 어미로 나뉩니다. 어말 어미는 단어의 맨 끝에 위치하는 어미로, '달렸다'의 '-다' 부분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선어말 어미는 무엇을 말할까요?

'달렸다'라는 동사를 (형태소로) 분리한다면 '달리-' + '-었-' + '-다'로 나뉘게 됩니다.

 

단어의 맨 끝에 있는 어말 어미는 '-다' 부분입니다. 그리고 어말 어미의 앞에 위치한 '-었-'부분이 선어말 어미가 되겠습니다. 어말 어미는 크게 종결 어미, 전성 어미, 연결 어미의 기능을 합니다. 선어말 어미는 크게 높임, 시제, 공손 등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다음편에서 어미들의 개념과 종류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이 용언의 어간과 어미 개념은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글의 연재 흐름에 따라 쭉 읽어도 학습이 될테니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제는 용언들 (동사, 형용사)을 볼 때 어간과 어미로 구분이 가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용언의 어간과 어미를 구분하는 팁을 드리자면, 모든 용언의 어간을 찾을 때에는 단어의 기본형을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쁜 나는 국어가 어렵다' 

 

형용사 '예쁜'의 어간을 찾으실 때에는 단어의 기본형 '예쁘다'를 떠올리셔야합니다. 그러면 어간 '예쁘-' 에 관형사형 전성어미 '-ㄴ'이 붙었구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관형사형 전성어미가 뭐냐구요? 다음 글에서 이어 연재할 예정입니다. 

 

'나는 밥을 먹는다'

 

'먹는다'라는 동사의 기본형은 '먹다'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의 사고의 흐름은 '아. 기본형 먹다의 어간 '먹-'에 무언가가 덧붙어 만들어진 동사구나.' 라고 진행되어야합니다. '먹-' + '-는-' + '-다'로 만들어진 동사입니다. 그렇다면 어간과 선어말 어미, 어말어미가 붙어 만들어진 동사구나? 이해하시면 됩니다.

 


많이 중요한 개념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어미와 선어말 어미의 종류, 그리고 유의점까지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용언의 어간 어미 연습 문제입니다.

 

용언의 어미 분류입니다. 다음 시간에 이어 연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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