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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문법/형태론

품사 9. 수식언 - 부사, 관형사

by 희재짱짱123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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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국어하는 기미재입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기초 문법 시리즈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류는 언제든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품사 파트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원래라면 품사의 마지막에 관계언을 설명하고 문장 성분으로 이어지는데, 순서가 조금 꼬여버렸네요. 수식언 마무리하고 문장 성분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수식언에는 부사와 관형사가 있습니다. 품사의 개관에서 간략하게 설명했지만 둘 다 무언가를 '수식하는 기능'을 한다. 상기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부사 : 주로 용언을 꾸며주는 단어

 

 

이제 글의 흐름에 따라 읽어오신 분들은 '용언'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동사와 형용사를 아우르는 말입니다. 주로 용언을 꾸며주는 단어가 부사입니다. 간단한 예시 문장으로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희재는 ____ 잘생겼다.

 

우리가 한 번 살펴보자면, 저 사이에 무엇이 들어갈 수 있을 지 머릿속으로 대충 헤아리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들어갈 수 있는 범주를 마구마구 넣어보겠습니다. '희재는 매우 잘생겼다.' '희재는 엄청 잘생겼다.' '희재는 많이 잘생겼다.' 등등등 말입니다. 이러한 모든 단어들이 부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이 것만 있는건 아니니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희재는 귀엽게 잘생겼다.'라는 문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장에 담긴 내용은 틀림 없이 맞는 내용이고, 문맥 상 비문도 아닙니다. 맞는 문장입니다. 그렇다면 '귀엽게'라는 단어의 품사는 부사일까요? 

 

아닙니다. '귀엽게'라는 단어의 품사는 형용사입니다. 희재의 블로그에서 품사 파트를 충실하게 따라오고 있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귀엽게'는 형용사인 '귀엽다'에 부사형 전성어미 '-게'를 써서 만든 부사 활용형입니다. 문장 성분에서는 부사어가 맞지만, 단어의 품사를 묻는다면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부사처럼 쓰이고 있기는 하지만 품사를 물을 때에는 형용사다. 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러나 '주로' 용언을 꾸민다는 부사의 정의를 보았을 때 번뜩 스쳐가는게 있어야합니다. '주로' 용언을 꾸민다는 의미는 다른 단어들도 꾸며준다는 이야기겠지요? 용언을 주로 꾸미고, 체언을 꾸미기도 하고 같은 부사를 꾸미기도 합니다. 관형사를 꾸며주기도 합니다. 문장 전체를 꾸며주기도 합니다.용언 이외의 단어들도 수식하나 주로 용언을 수식한다. 로 알아주세요. 

 


 

부사를 크게 두 개의 범주로 나누면 성분 부사와 문장 부사로 나뉩니다.

 

 

성분 부사 : 문장의 일정 성분을 수식하는 부사
문장 부사 : 문장 전체를 수식하는 부사

 

 

ⓛ 성분 부사

 

문장의 일정 성분을 수식한다는 말은 일정한 '단어'를 수식한다고 아셔도 좋습니다. 성분 부사는 크게 성상 부사, 지시 부사, 부정 부사로 나뉘게 됩니다. 일정한 문장에 밑줄을 그어두고 해당 부사가 어떤 종류의 부사인지를 묻는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으니 염려를 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부사를 학습하고 있으니 우선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상 부사: 사람이나 사물의 모양, 상태 등을 꾸미는 부사

 

 

위에 예문에 쓰인 부사들이 성상 부사라는 것은 이제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성상 부사의 범주에는 시간, 처소, 상태,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와 의성어, 의태어 또한 성상부사에 포함됩니다. (예: 야옹, 멍멍, 저벅저벅..) 간단한 예문과 부사들을 몇 개 가져오겠습니다. 

 

㉸ 희재가 지금 매우 심심해

㉯ 너 정말 못하는구나?

㉰ 저 매우 기대 많이 했어요.

㉱ 너 어디야? 바로 여기로 올래?

㉲ 잘 해봐. 내가 응원할게.

 


 

 

지시 부사 : 처소나 시간을 가리켜 한정하거나 앞의 이야기에 나온 사실을 가리키는 부사

 

지시 부사에는 이리, 그리, 저리, 여기, 거기, 저기, 오늘, 내일, 모레. 글피 등이 있습니다. 처소나 시간을 가리켜 '한정'한다는 설명이 조금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특징으로 지시하는 대상이 발화현장의 중심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는데, 간단한 예문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운동장에 서서) 너. 이리와.

(집에서) 너. 당장 이리로 들어와.

 

 

똑같은 지시 부사 '이리'가 쓰였음에도 발화를 하는 현장에 따라 '이리'가 지시하는 내용이 달라집니다. 운동장이 되기도 하고, 집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처소나 시간을 '한정'한다는 의미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내일 우리 만나는거 어때?

 

시간이나 처소는 추상적이고 그 범주가 매우 넓을 수 있는데, 그 것을 한정시켜 좁게 만든 후에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앞에 이야기에 나온 사실을 가리킨다는건 어떤 의미일까요? 해당 예문으로 살피겠습니다.

 

(희재) 나 집에 갈거야.

(현정) 너 진짜 그리 할거야? 그러면 너 죽어.

 

해당 대화에서 '현정'이가 말한 '그리'는 희재가 삐져서 집에 가는 사실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담화 상황 중 어떤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그리', '저리', '이리' 와 같이 간단한 단어들로 지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당. 어렵지 않습니다. ㅋㅋ

 

간단하게 다루고 넘어가고 싶은 포인트가 있는데, 명사 '오늘' 과 부사 '오늘'이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일, 어제 따위의 단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오늘이 어제보다 나은 하루가 될거야.

㉯ 우리 오늘 만날까?

 

㉮는 명사의 오늘. ㉯는 부사의 오늘입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조사의 유무, 문장 성분에서의 격 같은 것들을 따져보는 방법이 있는데, 문장성분 파트가 진행되고 나면 어느정도 눈에 들어오리라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조사의 유무만 짚고 넘어가면, 부사에는 기본적으로 격조사가 붙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보조사의 경우에는 가끔 붙습니다. '내가 잘은 모르겠다.' '빨리도 온다.' 와 같은 경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의 예문은 주격조사 '이'가 붙어 '오늘'을 주어로 만들고 있습니다. 


 

부정 부사 : 용언의 앞에서 그 내용을 부정하는 부사.

 

 

부정 부사의 개수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안, 아니, 못' 등이 있습니다. 

 

나 이거 안 먹을래.

 

와 같은 문장에서 '안'이 부정 부사에 해당합니다. '아니'와 같은 경우는 해당 예문에 해당합니다.

 

정녕 저를 아니 보고 가십니까?

 

와 같이 현대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부사입니다. 주로 문학 작품이나 고전 사극에서 많이 쓰입니다. 주로 사용하는건 '안'과 '못'인데, 학생들이 여기까지 진행하면 이러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선생님. 대화 상황에서 아니. 하며 대답하는건 부정 부사에 해당하나요?"

 

감탄사입니다 여러분. ㅋㅋ 이런건 모르면 안됩니다. 후에 기술할 문법 요소 중 부정 표현 파트에서 좀 더 심도있게 다루겠습니다.

 


 

② 문장 부사

 

문장 부사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수식의 범주가 문장 전체에 해당합니다. 지금부터 기술할 내용은 조금 복잡할 수도 있는데, 문장 부사와 성분 부사의 자리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하고자 합니다. 모두들 아시는 것 처럼 부사는 자리가 자유롭습니다. 

 

희재가 많이 사랑해.

많이 희재가 사랑해.

희재가 사랑해. 많이.

 

해당 부사 '많이'는 성분 부사에 해당하겠습니다. 성분 부사 중에서도 성상 부사. 성상 부사 중에서도 정도 부사에 해당하겠습니다. 해당 부사는 위치가 자유롭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식하고자 하는 단어 앞에 쓰이기는 하나 강조의 의미를 담든, 발음상의 이유 때문이든 위치가 바뀌어 앞에 올 수도 있고, 뒤에 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설명할 문장 부사는 확실히 문장의 맨 앞에 위치합니다. 문장 전체를 수식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큰 일은 나지 않았다.

불행히 한국은 김희재의 미모를 잃게 되었다.

과연 김희재의 미모는 지금과 같은 결을 유지할까?

 

와 같이 '다행히', '불행히', '과연', '확실히', '실로' ...와 같은 부사들은 문장의 맨 앞에서 문장의 전체를 수식합니다. 주로 해당 문장에 대한 화자의 믿음, 생각, 가치관, 태도 등을 나타내기에 '양태 부사'라고 지칭합니다.

 

문장 부사에는 이러한 '양태 부사'와 '접속 부사'가 있습니다. 접속 부사까지 알아보고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접속 부사 : 앞의 문장이나 체언과 뒷 문장, 체언을 이어주는 부사.

 

 

우리가 긴 글을 읽을 때 흔히 등장하는 '그리고, 그래서, 그런데, 그러나, 그러므로, 및, 또는...'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해당 부사가 체언과 체언을 잇는 부사가 있고, 문장과 문장을 잇는 부사들이 있습니다. 간단한 두 개의 예문으로 살피겠습니다.

 

희재는 미남이다. 그러나 너는 아니다.

공책 및 책상

 

간단합니다. 제가 비문학을 가르칠 때에 주로 힘주어 말하는 부분이 문장과 문장을 잇는 접속 부사의 의미를 날카롭게 파악하여, 두 문장의 의미관계의 호응을 살펴야한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문법을 공부할 때에는 '아. 그냥 이런게 있구나.'하고 넘어가셔도 충분합니다.

 


 

드디어 길었던 품사 파트가 끝났습니다. 독립언은 다루지 않습니다. 너무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ㅋㅋ 다음은 문장 성분에 대해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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