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카테고리에서는 어그로가 끌리는 문법들에 대해 정리할 예정입니다.
첫 번째 논란의 문법은 눌리다라는 피동사의 접미사가 -이 인지 -리 인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두가 아시는 바와 같이 눌리다의 원형은 누르다 입니다.
- 누르다의 어간 누르 - + -이 + -다 = 눌리다
- 누르다의 어간 누르- + -리 + -다 = 눌리다
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1번의 견해. EBS에서는 2번의 견해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근거를 간단하게 해설해보겠습니다.
1번 주장 : '-이' 의 견해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우리는 용언의 불규칙활용 파트 중 -르 불규칙에 대해 배운 바 있습니다.
해당 르 불규칙은 용언에서만 해당하는 이야기이나, 일부 피사동 접사나 부사화 접미사 '이'에서도 동일한 현상을 보인다는 의견입니다. 해당 의견대로 진행할 경우
누르- + -이 + -다
에서 어간의 끝 르가 ㄹㄹ로 교체되어 눌리다로 만들어진다는 주장입니다. 해당 이야기는 국립국어원 해설에서도 설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22년 고2 9월 모의고사에서도 해당 내용을 지문에 실은 바 있습니다. '누르다가 눌리다로 바뀌는 것 처럼 동사의 불규칙 활용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은 '르' 불규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번 주장 '- 리'의 견해
한글맞춤법 4장 18항 불규칙에 관련한 내용에 근거를 두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간 끝 음절 ‘르’ 뒤에 피동사화, 사동사화 접미사 ‘-이’가 결합하는 경우에도 역시 어간 모음 ‘ㅡ’가 줄면서 ‘ㄹ’이 앞 음절의 받침으로 올라붙고, ‘이’가 ‘리’로 바뀌어 나타난다.
즉, 다음과 같습니다
① 누르 - + -이 + -다
② 누ㄹ- + -이 + -다
③ 눌- + -리(이가 바뀐 것) + -다
④ 눌리다
해당 견해는 2025 EBS FINAL 모의고사 - 국어 3회 언어와 매체 38번 문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EBS의 컨텐츠에서 해당 내용을 근거로 삼은 것은 눈여겨볼만합니다. 아무래도 수능과 유일한 직접연계가 진행되는 컨텐츠에서 이러한 내용을 다루게 된다면, 해당 내용을 근거로 삼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해당 내용은 현재 EBS 교재 정정신청에 등록해두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다른 내용이 있다면 조용히 글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꼭 말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ㅋㅋ
+ 2024.09.27 - ebsi에서 답변이 달렸습니다. 검토 후 말해준다고 합니다. ㅋㅋ 네이버 사전의 용례와 표준국어대사전 또한 첨부합니다.
+ 2024. 11. 13 - EBS 교재가 수정되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진심을 다하지 못하여 업데이트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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